TAKE 00011-수면(水面) 위의 요새, 오직 나만의 주파수로 산다는 것
📌 [제목] 수면(水面) 위의 요새, 오직 나만의 주파수로 산다는 것안흥항으로 향하는 한적한 길목, 강과 바다가 경계를 감추는 아득한 수면 한가운데에서 기이하고도 장엄한 풍경을 포착했다.물 위에 홀로 떠 있는 작은 좌대, 그 위에 굳건하게 쳐진 텐트 한 동과 묵묵히 드리워진 낚싯대들. 세상의 소음과 인간관계의 피로로부터 스스로를 완벽하게 격리한 채, 오직 물결의 흐름과 자신의 호흡에만 주파수를 맞추고 있는 한 낚시꾼의 성채였다.세상은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라 강요하고, 조잡한 관계의 쓰레기를 던져주며 우리를 흔들려 한다. 그러나 저 물 위의 낚시꾼은 그 모든 속세의 규칙을 비웃듯, 자신만의 영토를 물 위에 안착시켰다. 텐트 옆에 묶인 작은 보트는 언제든 세상으로 나갈 수 있지만, 지금 이 순간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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